본문 바로가기
일상/음식

봄 도다리 세꼬시 : 뼈째 먹는 회의 고소함

by 훈팟 2020. 4. 5.

안녕하세요, 훈팟입니다. 

최근 친구의 추천으로 알게 된 "도다리 세꼬시"라는 회가 있습니다. 저는 처음 들어서 무슨 회인지 잘 몰랐는데, 알아보니까 회의 뼈를 다 발라내지 않고, 뼈째 씹어먹는 회를 뜻한다고 합니다. 일본어 사전에는 '세꼬시'를 '背越(せごし)'라고 해서 '붕어, 은어 등과 같은 작은 물고기를 머리, 내장, 지느러미 등을 제거하고 뼈째 3~5밀리미터 정도의 두께로 자르는 방법'으로 풀이하고 있어, 고유한 말은 아니라 일본어 표현인 것 같습니다.

 

도다리 세꼬시와 다양한 사이드 음식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집에서 배달을 시켜먹었습니다. "어사출또"라는 곳에서 주문을 했는데, 가격도 35,000원에 도다리 세꼬시 + 새우튀김 + 양념 번데기 + 찐 새우 + 상추, 막장, 초장 등등 알찬 구성으로 와서 나름 괜찮았습니다.

 

주문한 지 15분~20분 정도만에 오길래, 정말 칼 배송이라고 생각했네요. 이렇게 배송이 빠르게 온 적은 살면서 드물지 싶었습니다.

 

푸짐한 도다리 세꼬시

도다리 세꼬시는 뼈째 씹히는 회로 일반적인 광어회 등에서 느낄 수 없는 특유의 고소함이 있습니다. 부드럽게 씹히기보다는 오독오독 뼈가 함께 씹혀서 씹는 맛이 살아 있고 고소한 풍미가 느껴지더라고요. 뼈를 통째로 회를 뜨기 때문에 칼슘 함량이 높아 여성들에게 좋다고도 합니다.

 

 

초장과 함께 도다리 세꼬시

초장과 함께 찍어먹어도 되고, 간장에 와사비를 풀어 함께 찍어먹어도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초장에 푹 찍어먹는 회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도다리 세꼬시는 정갈하게 썰려있는 느낌보다는 약간 여기저기 칼질이 되어있는 형태여서 뼈와 함께 씹히는 식감이 참 찰지더라고요. 맛있습니다.

 

알찬 구성

함께 주는 사이드 메뉴들도 나름 구성이 알찼습니다. 회와 잘 어울리는 다진 마늘이 들어간 막장과 4마리의 찐새우, 그리고 상추와 마늘, 알싸한 청양고추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번데기를 고춧가루와 함께 볶은 양념 번데기도 있는데 이것이 꽤나 별미입니다. 

 

새우튀김 3마리

마지막으로 리뷰 이벤트를 하면 주는 새우튀김 3마리가 구성에 포함되어 있어 알차게 마무리가 됩니다. 새우튀김은 적당히 튀김옷이 입혀져 있고, 찰떡인 타르 소스도 함께 제공되어 더욱 어울리는 조합을 만들어주더라고요. 

 

 

오늘은 친구의 추천으로 봄 제철인 "도다리 세꼬시"를 먹어봤는데요. 확실히 뼈채로 씹히는 고소함이 일반 회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그 특유의 맛 때문에 호불호 없이 다들 좋아하시리라 생각이 드네요. 봄철 도다리 세꼬시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